상처받은 말, 왜 이렇게 오래 기억될까요?
별거 아닌 말 한마디가 며칠째 머릿속을 맴도는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단순하게 일하다가 “이거 결과가 잘 안 나왔는데?” 라는 그 한마디에 상처받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떨어졌던 적이 있었어요. 뭐랄까 나 그래도 고생했는데 칭찬 한마디 그렇게 어렵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분명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인데, 나는 그 말을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혼자 상처받고 있는 그 순간들이요. 심지어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불쑥 떠올라서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죠.
나만 이렇게 예민한 건지, 이상한 건지 싶은 생각도 들고요.
왜 상처받은 말은 오래 기억될까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인 경험보다 훨씬 강하게 기억해요. 이걸 ‘부정 편향’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에요. 위험한 상황을 기억해서 다음에 같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거죠.
그러니까 상처받은 말이 오래 기억되는 건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나를 지키려고 하는 거예요.
상처받은 말에서 벗어나는 법
1. 그 말을 한 사람의 상태를 떠올려보기
상처를 주는 말은 대부분 상대방이 지쳐있거나, 본인도 힘든 상태일 때 나와요. 물론 그게 상처를 정당화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 말이 ‘나에 대한 진실’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상태’에서 나온 말이라는 걸 알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는 제 일을 확인해주는 선배의 말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줄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만약 제가 그 사람이었다면 저도 당연하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2. 그 말을 내 전부로 받아들이지 않기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나라는 사람 전체를 정의할 수 없어요. 그 사람은 나의 일부만 봤을 뿐이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 말 한마디로 결정되지 않아요. 그러니 그 사람의 말을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봐요. 생각보다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은 오랜 시간, 오랜 과정을 봐야만 많은 부분을 볼 수 있거든요.
3. 시간을 두고 흘려보내기
억지로 잊으려 할수록 더 생각나요. 오히려 ‘그래, 나 지금 그 말 때문에 속상하구나’ 하고 인정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조금씩 흐려지더라고요. 감정은 억누르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누르고 인내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그렇게 누르고 누르다 보면 나중에 그게 쾅! 하고 터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 말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면, 그만큼 당신이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오늘 들은 그 말보다 앞으로 들을 더 많은 긍정적인 말들을 생각하면서 흘려보내봐요.
쉽게 잊히지 않는 당신의 마음,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냥 그만큼 많이 느끼는 사람인 거예요.